2009년 11월 26일
새옹지마
(글의 제목과 딱히 맞아떨어지는 내용이라고 하기는 좀 뭣하지만..)
난 살면서 뭔가 이루고 싶은게 안 되거나, 바라는 바대로 안 됐을 때,
오히려 그 결과가 나중에 더 좋은 일로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.
운명적으로 난 잘 되게 되어있다는 자기암시...?
긍정적 운명론자라고나 할까.
예를 들어, 98년도 IMF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국에 돌아와야 했을 때는 너무 싫었지만,
어쩌면 그로인해 과학고에 진학할 수 있었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본다
(이건... 별로 안 좋게 된 건가? ㅠㅜ)
최교수님 연구실에서 석박통합 떨어졌을 땐 너무나 우울했지만,
그렇게 해서 정교수님 쪽으로 올 수 있었고,
그 반대 결과를 생각했을 땐 훨씬 더 우울하다.
음... Freshman Design Course 조교도 그래서 할 수 있었고..! ㅋㅋ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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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랴부랴 실험 끝내고 미팅하고 하느라 저녁을 못 챙겨먹어서,
오랜만에 치킨에 밥 시켜먹고 밀린 아이리스를 보기로 맘 먹었다.
랩원들은 어느새 하나둘 자리를 비워 랩에 혼자 남았고,
8192에서 열심히 11화부터 받으면서 베리굳치킨을 시켜놨다.
기다리는 동안 데이터정리 좀 하다가, 치킨을 받아오고
룰루랄라 기분좋게 11화를 틀었는데......
.....!!
왠 강호동이랑 이승기가....
이건..... 2#!%!$#^!#$^!$#
구라 파일.... ㅠㅜ
눈물을 머금고 다시 여기저기 뒤져보는데 죄다 안 받아지거나 아까 그 파일.... -_-
완전 짜증나고 기분 상해서 계속 뒤지는 와중에
껌껌한 연구실 문을 열고 누군가 들어오는데,
그 분은 바로 우리 정 교수님;;
댁에 들어가시는 길에 미팅 때 디스커션 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 말씀을 하러 오신 거였다......
만약 내가 받았던 11화가 진퉁이었다면!!
그래서 신나서 불 다 꺼놓고 치킨 먹으면서 소리 빠방하게 다 틀어놓고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면!!
생각만해도 끔찍하다;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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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기세라면 그 어떤 짜증나고 힘든 일이 있어도 일말의 동요 없이 흘려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. ㅎㅎ
지금 당장 힘든 분들 죄다 힘내시라~!!
# by | 2009/11/26 23:44 | shreggy | 트랙백 | 덧글(5)



